▶ 태평양 해운협회, 하역노동자들에 부두접근 금지령
임금협상을 둘러싼 부두노동자들의 태업으로 선주협회가 시애틀·타코마·포틀랜드 등을 포함한 모든 서부 지역 항구를 폐쇄, 30일 현재 선적 및 하역작업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노동자들이 협상조건으로 내세운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부두작업을 고의적으로 지연시키자 선박회사들을 대표하는 태평양 해운협회(PMA)가 29일 노동자들의 터미널 출입을 금지시켰다.
조셉 미니에이스 PMA회장은 약 1만5백명의 부두노동자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국제 항만·창고 노동자연맹(ILWU)이 새로운 계약에 서명을 완료해야만 터미널을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작업인부들이 협상전략의 일환으로 태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한 미니에이스회장은“파업을 벌이는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며 강경
한 자세를 견지했다.
시애틀 항만청의 믹 슐츠 대변인은 PMA측이 시애틀부두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철수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PMA의 갑작스런 터미널폐쇄조치로 연말대목을 앞두고 수입화물의 하역작업이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
으로 우려된다.
노사양측은 곧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연방노동중재자는 신속한 해결을 위해 양측이 워싱턴DC로 옮겨 협상을 매듭짓도록 촉구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한국 등 주로 아시아 국가들과의 환태평양 무역을 담당하고 있는 서부지역 29개 항구는 연간 3천억달러 상당의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업계는 항구 폐쇄조치에 따라 국내 경제에 가져다주는 손실액이 하루 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이들 부두노동자들은 일반선박의 입항작업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시애틀 워터프론트의 관광유람선 운행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항만당국은 밝
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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