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예술 왜곡은 옛말…내년부터는 세미나도 열 것”
자신의 전공인 순수미술보다 취미로 익힌 사진을 평생의 업으로 삼은 밥 김씨의 전시회에서 관람자들은 유화 같이 질감 있는 그의 작품에 찬탄을 금치 못했다.
페더럴웨이 소치 아시안 갤러리서 28일부터 전시회를 열고 있는 김씨는 자신의 작품이 다른 작품들과 차별되는 점은 컴퓨터를 이용해 디지털 터치를 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명승지를 돌며 아날로그‘해셀브레드’카메라로 구도와 빛이 좋은 장소를 찾아 렌즈에 담는 과정은 여느 사진작가와 다를 것이 없지만 김씨 작품은 이후 철저히 스튜디오 작업을 통해 재해석된다.
그가 찍은 슬라이드 필름은 상업용 드럼 스캐너를 통해 컴퓨터 파일로 변환되고‘포토 샵’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화면에 올려진다.
현재 시애틀 최대 상업용 카탈로그 제작업체인‘컬러 그래픽’사의 미술감
독인 김씨의 작품은‘포토 샵’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완전히 다른 옷을
입게된다.
기존 아날로그 사진세계가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판단해 디지털로 승부를 건 김씨의 작품은 120개국의 사진 작가들이 경합을
펼친 2000년 국제사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인정을 받았다.
김씨는“수년 전까지 디지털 하면 순수 예술을 왜곡시킨다는 생각이 이제는 없어졌다”며 10년 내 필름이 없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내년부터 회사 일보다는 작품활동에 치중, 세미나 등을 열 계획이라고 밝
힌 김씨의 작품을 둘러본 관람객들은“직접 여행하며 현장을 봤을 때보다
더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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