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사 25개 중 대부분이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
한국의 IMF 위기로 크게 위축됐던 서북미 지역의 한국 지상사들이 경제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주 한국 지상사협회의 우봉구 회장은 현재 협회에 18개 현지법인과 7
개 상사가 가입해 있다며 이들 대부분이 IMF 이전수준으로 회복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우 회장이 지사장으로 근무하는 삼호 아메리카의 경우 98년 1,200만달러였던 매출액이 작년에는 5,600만달러로 급증, 올해는 매출 목표액을 6,300만달러로 늘려 잡았다.
우 회장은 회원 지상사들 가운데는 알래스카 어장 수산물을 한국 및 동남아로 수출하는 수산 무역업 및 목재 관련 수출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시애틀 지역 산업 특성상 소비재를 취급하는 지사상사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서북미 지역에 진출한 한국 지상사들은 IMF 위기 전에는 30여개에 이르렀으나 그중 10여개 사가 철수했으며 잔존 회사들도 직원을 줄이는 등 예산 및 경비 절감을 통해 버티기 작전을 벌여왔다.
우 회장은 그 동안 움츠러들었던 한국 지상사들이 앞으로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본다며 이달 중 일본 지상사들과 친선증진 및 정보교환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지상사들이 미국 시장에서 보다 나은 경쟁력을 얻는데는 몇 가지 문제점이 여전히 남아 있다.
우 회장은 대부분의 한국 지상사들이 3~4년마다 지사장을 교체한다며 지
역 특성을 잘 아는 전문가를 포용하기 위해 장기체류를 통한 현지 직원화
가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영어를 잘하는 본사 직원이라도 미국에 발령 받은 후 1~2년이
지나야 현지 사정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며 일본 지상사들은 파견 직원들
의 장기체류화로 업무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녀 교육에 따른 어려움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우 회장은 파견 근무기간 동안 자녀들을 미국에서 공부시키면 귀국 후 적
응하기 어려울 뿐 더러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내 대학 특채도 경쟁이
심해 지상사 직원들이 골치를 앓는다고 말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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