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때린 꿀밤 한 대로 철창행…"
한인여성이 거리에서 투정하는 틴에이저 딸의 머리를 때렸다 마침 곁을 지나던 경찰에 의해 연행된 사건이 발생, 한인부모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엘리콧시티에 거주하는 J여인은 2달여전 노모를 모시고 17세된 딸과 함께 오션시티로 여행을 갔다.
모처럼 효녀와 좋은 엄마 노릇한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오션시티에 도착한 J여인은 해수욕과 일광욕 등으로 재미난 하루를 보낸후 피곤하다는 모친을 호텔방에 쉬게하고 딸과 함께 상가거리로 구경을 나섰다.
딸은 오랜만의 엄마와의 여행에서 들뜬 마음에 이것저것 사달라고 졸랐고, J여인은 별 생각없이 그만하라며 머리를 한 대 쥐어박은 것이 화근이었다. 마침 지나가던 경찰이 그 광경을 보았고, J여인은 평생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경찰서에 수갑까지 채워져 끌려갔다. 놀란 딸까지 가세해 두 모녀가 울며 사정을 설명했지만 고지식한 미국경찰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J여인은 꼼짝없이 유치장에서 하루밤을 보내야만 했다. J여인은 그 밤을 지새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오열에 떨었는지 아직까지 그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셜워커가 집으로 찾아와 딸과 함께 학대여부에 관한 인터뷰를 했다. J여인은 딸과 함께 애써 사이가 좋음을 나타내 보이면서 비애감을 절실히 느꼈다. 소셜워커는 결국 사소한 일로 간주하고 돌아갔지만 J여인은 법정에 출두해 다시 딸과의 관계가 정상적임을 밝혀야한다.
J여인은 "혼자서 삭여버리기에는 너무나 황당한 일이어서 다른 한인들이 이런 변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 사실을 알린다"면서 "모든 면에서 좋은 엄마,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데 기가막힐 따름"이라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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