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탁업계에 예상치 못했던 큰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워싱턴 지역의 11개 대형 세탁업소 ‘드라이클린 디포’중 9개 업소가 현 랜디 레빈 사장과의 후랜차이즈 관계를 끊는 한편 가격도 1달러75센트의 균일 체제를 더 이상 고집하지 않고 실정에 맞는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한인 세탁업자들에게 미칠 영향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3일 설악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연 한인세탁협회 김경우 회장은 "박리다매의 물량작전으로 한인 세탁업자들에게 큰 피해를 끼치고 있는 대형업소 드라이클린 디포가 서비스 가격을 현실에 맞는 적정 수준으로 올린다는 정보는 아주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현 드라이클린 디포 업주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가격 때문에 경영의 어려움을 겪었으며 랜디 레빈 사장과도 관계가 불편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디포 때문에 가격 인하 압력을 받던 한인 업소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해왔다는 인식을 고객에게 심어줄 수 있어 큰 부담을 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용호 총무는 "랜디 레빈 사장은 워싱턴 지역에서 후랜차이즈를 운영할 수 있는 라이센스가 없었고 11개 업소에서 매달 각 5천달러의 광고비를 의무적으로 걷는 등 가맹점 주인과 마찰이 심했다"며 "최근 9개 업소가 후랜차이즈 계약을 파기(Se paration Agreement)하고 이름도 바꿔 독자적으로 영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9개중 8개 업소는 ‘Zigs’라는 업소명을 공동으로 사용하나 서비스 가격은 업주의 결정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고 운영도 독자적으로 하게 된다.
한편 김회장은 "라우든 카운티 스털링과 몽고메리 카운티 등에 디포가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주변환경과 소비자에게 끼치는 대형업소의 폐해를 지적하고 한인업자들의 권익을 지키려는 노력을 계속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털링 지역 디포 설립 허가와 관련해 공청회가 오는 11월 12일 열릴 예정이나 대형업소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커 한인업자들은 훼어팩스 카운티나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경우와 같이 총면적 3,000 스퀘어 피트로 규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회장은 "몽고메리 카운티도 라우든 카운티처럼 세탁업 관련 조닝이 정비되지 않아 이번 기회에 한인들에게 불리한 법안 제정을 막기 위한 로비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몽고메리 카운티는 아예 규모를 더 줄여 2,500 스퀘어 피트로 제한하는 안을 건의할 구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로비 활동의 하나로 세탁업 조닝법안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몽고메리 카운티 유력 정치인을 초청, 오는 10월 12일(토) 저녁 7시 삼우정에서 후원의 밤을 열 계획"이라며 "세탁업자들을 포함 한인들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디포는 몽고메리 카운티 조지아 애비뉴 선상에도 신규업소를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인근 한인 세탁업자들이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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