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사라호 태풍 피해자였던 제가 그 고통을 나누고 싶습니다"
플라스모어 소재 남부시카고 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박성상)에서 수재의연금 3천여 달러를 본보에 전달했다.
박성상 목사는 “60년대 경기도 광주군 구리면 토평리 토평 감리교회 전도사 시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적이 있었다”며 “이번 태풍 피해 소식을 접하면서 그 당시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물이 허벅지를 넘어서면서 동네 사람들이 대거 고지로 피해 구조대원에 의해 구출됐으며 교회를 비롯한 온 동네가 잠긴지 5일이 지난 후에야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며 “보름만에 집에 들어갔는 데 바닥에 토사가 쌓이고 악취가 나는 등 형편없이 변해 있었다”며 그때의 암담함을 설명했다.
박목사는 또 “그 당시 근무하던 교회의 교인으로 한강에서 건축관련 일을 하던 부부가 그 태풍으로 사망하는 비극적인 일도 있었다”며 “초등학생이었던 아들이 한 명이 그 사고로 하루아침에 고아가 됐었다. 지금은 그 아이가 40대가 됐을 텐데 잘 살고 있는 지 궁금하다”고 마음 아파하기도 했다.
태풍으로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어 본국 피해자의 입장이 남의 일같이 여겨지지 않는다는 박성상 목사.
“심신이 지쳐 있겠지만 강한 마음으로 꿋꿋하게 이겨내길 바란다”며 “작은 정성이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데 큰 힘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윤정기자 yj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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