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선거때마다 커뮤니티내에서는 유권자 등록 캠페인이 전개돼 선거에 대한 계몽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유권자 등록률은 그리 높지 않다. 올해의 경우, 한인사회복지회와 시카고한인교육문화마당집 등 두 단체가 선거를 앞두고 그로서리, 종교단체 등에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전개했지만 각각 66건, 142건의 등록을 대행, 208건내외의 신규 등록자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본보가 지난해 예비선거후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이름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쿡카운티내 한인 유권자수는 6천49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복지회, 마당집 등을 통해 신규로 등록한 유권자 208명을 가산한다해도 한인 유권자는 6천698명. 타단체나 선거관리위원회에 직접 등록한 유권자수를 도합해도 7천명선을 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어 투표용지’가 제작되면 한인들의 투표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국어 투표용지가 제작되려면 앞으로 3천여명 이상의 유권자 등록이 더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매년 2백여명선의 등록 증가를 보인다면 쿡카운티내에서 한국어 투표용지를 보려면 향후 15년내외의 시간이 지나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LA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인 인구통계 전문기관인 한미연합회(KAC)가 2000년 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한인 시민권자수를 도출한 자료의 비율을 토대로 쿡카운티내 시민권자수를 추산해보면 대략 1만4천여명. 한국어 투표용지 제작을 요청할 수 있는 1만명선을 훌쩍 넘고 있어 신규 등록자를 발견하는 것만큼 잠자고 있는 유권자들의 등록을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가두 캠페인을 전개했던 자원봉사자들을 통한 연령별 반응을 종합해볼 때 50-60대 올드타이머들 사이에서는 선거에 대한 의식이 깨어가고 있지만 영어권 젊은이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어권 2세들 중에는 이미 유권자 등록을 마쳤지만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한국 그로서리를 다니지 않고 종교 단체에서 활동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많아 지금과 같은 가두 캠페인 또는 방문 캠페인 등의 계몽 활동은 한계가 있다.
이와관련 일부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1년내내 유권자 등록을 접수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시민권 관련 업무를 대행하는 커뮤니티 단체에서는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바로 할수 있도록 후속 서비스 연결을 제공하며 18세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들의 유권자 등록을 점검하고 선거 참여 관련 대화를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유권자 등록 가두 캠페인 이외에 각 단체내 자원봉사자들의 연대를 통해 선거관련 업무만을 전문으로 하는 별도의 자원봉사단팀을 구성, 유권자 관련 정보를 취합하고 선거가 있을 때에는 지역별 자원봉사자를 배치하며 전화를 통해 투표를 권하고 선거후에 출구조사를 하는 등의 종전보다 더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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