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에 앉거나 눕지말라”
▶ 조례안 통과… 구호단체 활동 위축될듯

샌타모니카 시의회는 증가하는 홈리스 인구를 제한할 목적으로 제안된 두 건의 시조례안을 8일 표결에 부쳐 전격 통과시켰다.
홈리스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노숙 권한을 최대한도로 부여해 왔던 샌타모니카시가 이같은 노숙자 내몰기 조례까지 만들게 된 것은 넘쳐나는 무숙자로 인한 시 이미지 추락, 관광객 감소를 우려한 기업인과 시민들의 강력한 요구 때문이다.
시의원들은 이날 먼저 150명 이상에게 무료음식을 제공하는 단체는 카운티 보건규정과 커뮤니티 이벤트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례안에 대해 열띤 찬반 토론을 벌인 후 투표에 부쳐 5대2로 이를 통과시켰다.
이어 이들은 노숙자 제한 관련 두번째 조례안을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 조례는 샌타모니카 다운타운이나 메인 스트릿 거리나 건물 주변에서 밤 11시부터 새벽 7시까지는 앉거나 눕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 내용이다.
이날 통과된 조례는 업주들이 이 조례 내용을 업소에 부착하는 시점으로부터 곧바로 효력이 발효된다.
이에 따라 노숙자 천국으로 오랫동안 불려왔던 샌타모니카시의 무료 음식제공 이벤트나 노숙자 구호단체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샌타모니카시에는 현재 약 30여개 외부 구호단체들이 들어와 다운타운 지역의 3개 공원-팰리세이즈, 메모리얼, 리드 등지에서 매일 300여명의 홈리스들에게 무료 음식이나 생필품들을 나눠주고 있다. 샌타모니카 시정부에서도 이들 노숙자 구호단체의 활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해 왔다.
따라서 이날 시의회 토론장에서는 샌타모니카의 마이클 파인스타인 시장을 비롯하여 많은 인권단체 대표들은 무료음식 공급 제한 조례 제정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했으며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시청건물 외부에서는 조례안 통과를 반대하는 기도회나 촛불시위 등이 열렸다.
이들 시위대들은 “시정부는 구호활동을 법률로 금지하고 있다”나 “스키 드로우 모니카시가 된 것을 환영한다”등의 피켓을 들고 이번 조례 내용에 불만을 표시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