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중, 일 3개국 9인전
▶ 한국문화홍보원
워싱턴D.C 한국문화홍보원이 가을맞이 첫 전시회로 기획한 한, 중, 일 3개국 출신 미술작가 9인의 작품전이 4일 저녁 성황리에 개막됐다.
’강물은 언제나 흐른다-먹의 예술(Ever Flowing River- Art in Ink)’을 타이틀로 한 그룹전에는 워싱턴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양화가 신인순, 신선숙, 남궁미혜, 전신연씨, 한글서예가 권명원씨 등 5인의 한인작가가 참가하고 있다.
중국계 작가로는 존 션 지에 왕, 깃-긍 칸씨가, 일본계로는 세실 우에하라씨와 에이코 시무라씨가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 3개국 출신으로 미국 현대 화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 작가의 공통점은 붓과 먹, 종이 등 가장 기본적인 요소만으로 완성됐다는 것.
40점의 전시작품은 구상, 추상, 반추상 등의 묵화(墨畵), 채색화 등 다양한 장르의 동양화와 서예작품 등으로 동양 예술의 심오함과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있다.
전시회의 큐레이터를 맡은 신인순 화백은 "미국화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아시아계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철학적이며 신비한 동양문화를 미 주류사회에 전달함과 동시에 잉크, 먹 하나로도 훌륭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전통 한국화 기법에 첨단의 모던한 스타일을 접목, ‘단순함의 미학’에 천착해 오고 있는 신선숙 화백은 ‘브룩 사이드 가든’ ‘겨울 마을’등 주로 설경(雪景)을 화폭에 담은 완숙한 경지의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85년부터 미 대륙을 횡단하며 자연의 경이(驚異)로움을 화폭에 담고 있는 신인순 화백은 캘리포니아 서부 시에라 산맥의 줄기인 위트니 산을 소재로 동양화 기법을 사용, 자연의 위대함과 영원성을 표현한 3폭의 웅대한 대작(大作), ‘Mt. Whitney Sentinel’을 전시, 눈길을 끌었다. 신씨는 작품앞 바닥에 흰 돌멩이들을 깔아 현장감을 살렸다.
국전 서예부문 특선 작가인 묵제 권명원씨는 ‘푸른 민족’ ‘입장바꿔 생각해봐’ ‘기미독립선언문’ 등 네 작품을 전시했다. 특히 ‘푸른 민족’은 ‘푸른 동해가에 푸른 민족이 살고 있다. 태양같이 다시 솟는 영원한 불사신이라 고난을 박차고…’로 시작되는 이은상 선생의 글로 한민족의 꺾이지 않는 기개와 희망을 서예로 옮겨 주목을 받았다.
흔히 볼 수 있는 정원의 꽃과 나무등에서 자연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찾아 온 남궁미혜씨는 여름날의 만개한 사루비아 꽃을 담은 ‘늦 여름’, 겨울의 붉은 포인세티아를 그린 ‘12월’, 솔가지와 솔방울을 표현한 ‘가을’등 색 고운 채색화를 전시했다.
전신연씨는 색을 절제하고 선을 사용한 전통 동양화 기법의 추상작품 ‘Foot Steps’시리즈와 ‘ ‘Where do we go in a row’ 연작품 등을 선보였다.
한편 양성철 주미대사 등이 참석한 이날 개막식에서 권명원씨는 1미터가 넘는 대형 붓으로 ‘삶’을 쓰는 붓글씨 시범을 보여 전람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전시회는 10월3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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