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요세미티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케리 스테이너가 9일 사형평결을 받았다.
이날 산타 클라라 법원에서 있었던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6시간 정도의 회의를 거친 끝에 스테이너에게 사형을 평결했다.
이같은 배심원의 결정에 대해 판사는 오는 12일 12일 형을 확정하는 판결을 할 예정이다.
이날 배심원들이 평결내용을 발표하는 순간 케리 스테이너는 앞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으며 피해자 가족들과 스테이너의 가족들도 약간의 동요가 있었다.
스테이너에게 딸과 손녀를 잃은 프랜시스 캐링턴씨는 "이번 평결은 이사건의 끝을 알리는 시작"이라면서 "그러나 평결은 평결일뿐 죽은 사람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캐링턴씨는 그러나 "오늘 평결이 다르게 나왔다면 비슷한 범죄를 저지를지 모르는 사람들을 격려하는 것이 되었을 것"이라며 평결에 만족을 표했다.
케리 스테이너(41)는 지난 99년 요세미티에 놀러온 캐롤 선드(42)씨와 그녀의 딸 줄리 선드(15), 친구인 실비나 펠로소(16)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스테이너는 캐롤 선드와 펠로소를 목을 졸라 살해하고 차 트렁크에 넣어 불을 질렀으며 줄리 선드를 성폭행한 뒤 칼로 목을 그어 살해하고 옷을 벗긴 시신을 낙엽으로 가려 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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