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가정에 입양되기를 간절히 원했던 한인 폴(13)군(본보 4월10일 보도)이 마침내 새 안식처를 찾았다.
LA카운티 아동보호국 아넷 황보씨는 지난 3월부터 히스패닉 가정집에 머물던 폴군이 지난달 27일 한인가정에 정식 입양됐으며 현재 마무리 서류작업이 진행중이라고 10일 본보에 알려왔다.
황보씨는 “한국일보를 통해 폴군의 딱한 사정이 알려진후 한인가정 3곳에서 입양의사를 전해왔었다”며 “심사를 통해 LA에 거주하는 한인가정으로 최종 결정했으며 이들의 신원에 대해서는 법률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태생인 폴군은 아버지가 가족을 버리고 나간 뒤 오랫동안 어머니와 한국에서 생활해 왔으나 금년초 생모가 사고로 사망, 외삼촌집에 잠시 얹혀 살다가 그나마 사정이 여의치 않자 지난 3월말께 홀로 미국으로 되돌아 왔다.
폴군은 아동보호국의 도움으로 생부를 찾았으나 친할머니가 새 가정을 꾸민 아버지 상봉을 극구 반대, 결국 은퇴한 히스패닉 부부 집에서 생활하며 자신을 입양할 한인가정을 찾아 왔다.
황보씨는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많아 영어가 서툴고 나이도 적은 편이 아니어서 폴을 입양할 가정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좋은 결실을 맺게 돼 기쁘며 폴이 안정을 되찾아 휼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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