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3차전
▶ 시리즈전적 2승1패
8회말 글로스 극적 홈런…트윈스에 2-1 승
선발 워시번·로드리게스·퍼시벌 완벽 계투
비상하는 애나하임의 천사들이 트로이 글로스의 극적인 솔로홈런을 타고 꿈의 월드시리즈 무대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11일 애나하임 에디스필드에서 벌어진 7전4선승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 경기에서 애나하임 에인절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개럿 앤더슨과 글로스의 솔로홈런 2방에 힘입어 2-1로 천금같은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한발 앞서가기 시작했다.
선발로 나선 에인절스 에이스 제로드 워시번은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산발 6안타 1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보였고 이번 포스트시즌 최고의 깜짝 스타로 떠오른 20살짜리 수퍼루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1-1 동점이던 8회 선발 제로드 워시번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 첫 2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3승 째를 따냈다. 트윈스를 상대로 생애 통산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에인절스 클로저 트로이 퍼시벌은 9회 트윈스의 타선을 퍼펙트로 막아내 대 트윈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이번 포스트시즌 4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플레이오프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게 한 명승부였다. 양팀 선발 워시번과 에릭 밀튼(6이닝 5안타 1실점)은 모두 인상적인 역투를 했고 경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피 말리는 접전이었다. 에인절스는 2회말 앤더슨이 밀튼의 높은 직구를 통타, 라이트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으나 이후 밀튼의 역투에 막혀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에이스 워시번의 신들린 역투에 힘입어 6회까지 살얼음처럼 불안한 1-0 리드를 지켜갔다. 하지만 끈질기기로 에인절스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트윈스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7회 2사후 작 존스가 좌익수 머리를 넘기는 2루타로 동점주자를 홈에 불러들여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8회초 급부상하는 샛별스타 로드리게스를 마운드에 올려 트윈스의 기를 죽인 에인절스는 8회말 글로스가 트윈스의 좌완 J. C. 로메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2-1 리드를 잡은 뒤 9회 ‘트윈스 킬러’ 클로저 퍼시벌을 내보냈다. 퍼시벌은 상대한 3명의 타자중 2명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우익수 알렉스 오초아와 앤더슨의 호수비에 힘입어 천금같은 승리를 지켜냈고 에인절스는 팀 42년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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