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한 관계자들 UC버클리 심포지움서 ‘이구동성’
남북한 관계자들은 아시안 게임 공동 참가 및 남북한 철도 재개통 등 최근 보이고 있는 긍정적 변화들을 높이 평가하고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남북한 관계자들은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UC 버클리 뱅크로프트 도서관에서 열린 ‘고 임창영 박사 UC 버클리 유품 전시 완료 기념 통일 심포지움’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고 임창영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 정신을 되살려 통일의 밑거름을 만들어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이영휘 한양대 교수는 모두 발표에서 "아직 남북한간에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이런 전시회를 통해 서로가 만나 대화하면서 이해하는 것 자체가 통일조국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해외의 작업들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고문은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남북한이 함께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아시안게임에도 함께 참여하고 남북한 철도가 놓이는 등 큰 변화가 통일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일 민족화해 자주 통일 협의회의 대외협력 위원장은 "최근 들어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과 이라크 전쟁 분위기 고조로 한국내 반미 정서가 고취되어 통일운동이 주춤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해외의 활동이 한국까지 이어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바라 리 캘리포니아 제 9구역 하원의원은 "아시아계 소수 민족, 특히 한국 이민자들은 이제 미국 주류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이번 고 임창영 박사의 유물전시로 활발한 한국 이민역사와 통일 연구가 진행되어 한국 커뮤니티가 한단계 성숙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임박사의 맏아들 랩시씨는 심포지움 말미에 "아버지의 평생업적이 영구히 보존돼 한인 이민연구와 통일연구에 쓰이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행사가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과 통일의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밝혔다.
UC버클리 뱅크로프트 도서관에 기증된 고 임창영 박사의 유물은 19세기 후반부터 21세기까지 독립운동과 한국 이민사 관련 자료들로 아인슈타인이 임박사의 독립운동을 위해 써준 추천서와 1920년대 춘원 이광수가 발행한 문학지, 임박사의 각종 에세이와 기고문 및 각종 사진 등 한인 이민 초기 희귀자료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14박스 분량이다. 기증된 자료는 뱅크로프트 도서관에서 영구 보존하며 앞으로 다양한 연구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미국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1997년부터 진행된 고 임창영 박사 UC 버클리 유물 전시 완료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날 심포지움에는 남측대표로 김종일 민족화해 자주 통일 협의회의 대외협력 위원장과 이영회 한양대학교 교수가 참석했으며 북측대표로 문정철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수석 서기관과 자성남, 리남수 고문이 참석했다. 또 리온 시걸 뉴욕 사회학 리서치 센터 동북아시아 공동안전 프로젝트 디렉터와 바바라 리 캘리포니아 제 9구역 하원의원 등과 일반인을 포함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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