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회도 연륜이 깊어 지면서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단체나 개인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이민와 살아가면서 이웃을 돕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이민자들은 새 땅에 살아 남아야하므로 각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웃을 생각할 정도로 마음의 여유를 갖는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러나 소리 없이 지역 사회 곳곳에서 봉사하는 이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지난 8월 기자는 오클랜드 열린문선교회에서 매 일요일마다 노숙자들에게 아침 식사를 대접하는이들을 소개(8월 13일자)한바 있다. 일주일간 일한후 모두가 늦잠을 자야할 일요일에 새벽부터 일어나 음식을 준비, 서브한다는 것은 희생을 각오하지 않고는 힘들다. 이들 모임에서는 이 기사로 인해 자원 봉사자가 늘어 아침 서브에 여유를 갖게돼 반갑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또 이 모임에서는 장애인에 휄체어 보내기 운동등 또 다른 이웃 돕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일요일뿐만아니라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등 특별한 절기에 음식서브도 계획하고 있다. 이들 봉사자들의 말을 빌리면 한인들이 미국사회에 혜택만 받기만 하는 민족이 아니라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 어째든 이들의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이 더욱 확산 되는 것은 반가운 일임에 틀림 없다.
또 지역사회 불우한 이웃을 돕는 단체로 북가주자선합창단이 있다. 지난 97년에 창립을 본 동 합창단은 10월 현재까지 총 30여개 단체에 142,5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연도에 1만 1천달러로 시작 한 것이 해마다 늘어 올 연말까지는 5만여달러에 이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부 금액이 늘어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돕는다는 점이다.
한인 사회내에는 처음에는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언제 끝났는지 모를 정도로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북가주자선합창단이 돕는 단체를 보면 피츠버그의 브래드 오브 라이프 홈 레스센터를 비롯 콘트라코스타 푸드 뱅크등 지역사회에 대표적인 자선기관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단체 대표자들도 지난주말 자선금을 전달 받으면서 ‘매년 도와 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자선금 전달이 이들에게 신뢰를 안겨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지역사회 불우한 이웃을 돕는 단체로 이들 두단체를 예로 들었지만 이밖에도 상당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내달에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성탄절등 연말연시를 맞아 불우한 이웃을 생각할 때이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이 일과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단체가 계속 늘어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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