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저격 사건에 대처하고 있는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면 가능한 한 신속하게 퇴주로를 차단,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4일 밤 사건 때도 발생 후 불과 수분 내에 경찰이 출동하고 곧바로 근처 주요 도로의 봉쇄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사이에도 범인이 도주할 구멍은 충분히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4일 저녁의 경우 총격이 있고 최하 15분 동안은 교통 통제가 없었다는 것이 이 지역을 통과했던 운전자들의 증언이다.
또 경찰이 워싱턴 DC로 들어가는 각 교량을 차단하고 북 버지니아 지역의 교통을 봉쇄했지만 샛길로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66번 고속도로, 루트 50 등 주요도로도 총격 후 거의 반시간 가까이 통제되지 않았다. 총격 후 25분이 지난 시간에 사건 현장을 지나 66번 고속도로 동쪽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갔던 한 운전자는 "교통량이 별로 없어 정체없이 통과했다"고 말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스팟실베니아 사건 때부터 즉각 도로를 봉쇄, 퇴주로를 차단하고 범인을 포위해 체포하는 작전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특히 워싱턴 지역에서는 만만찮은 작적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사건이 난 세븐 코너스는 지역 이름 처럼 여러 도로가 엇갈리는 곳. 따라서 특히 도로 봉쇄가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사건 당일 범행 현장이 홈 디포의 건너편 타겟 스토어에서 총격 10분 후에 출발해 루트 50의 서쪽 방향으로 갔던 한 운전자는 "경찰 바리케이트를 만난 것은 저녁 9시 40분"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총격은 9시 15분에 발생했었다.
그리고 이 때도 통제가 허술해 U턴을 해서 이 지역 사람들이 흔히 이용하는 뒷길인 패트릭 헨리 드라이브를 거쳐 윌슨 불러바드로 해서 알링턴의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결국 경찰의 도로 봉쇄 작적은 시간적으로 허점이 있는데다 이 지역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샛길이나 뒷길로 피해 어렵지 않게 도망갈 수 있다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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