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발생한 미국 워싱턴 일대 저격 살인 사건의 희생자가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범행 차량에 대한 단서가 포착되고 군이 범인 체포 작전에 합류하기로 결정,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NBC방송은 15일 도널드 럼스펠드 장관이 적외선 센서를 포함한 최신 전자 및 영상 감지기를 장착한 DHC-7 정찰기를 지원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정찰기가 투입되면 추가 범행이 발생할 경우 경찰의 초동 대응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의 육군기지에 있는 이 정찰기는 과거 중남미 마약 전쟁에 사용된 적이 있다. 미 정부가 군까지 동원하기로 한 것은 외국이나 국내의 테러범들이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목격자들이 수배 중인 크림색 시보레 아스트로 밴의 번호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한 목격자가 14일 사건 현장에서 빠져나간 밴에 탄 사람이 거무스름한 피부의 히스패닉 또는 중동계로 보인다는 증언을 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는 14일 밤 둔탁한 총소리를 들었고 흰색 밴을 봤다고 증언했다. 그는 트럭을 몰고 주차장에서 나올 때 흰색 아스트로 밴이 차선에 끼어들려 했는데 운전자가 매우 초조해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11번째 피해자(9번째 사망자) 린다 프랭클린(47ㆍ여)은 FBI 본부에서 컴퓨터 범죄와 지적재산권 사건을 다루는 사이버 범죄국의 요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프랭클린은 이번 사건 수사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며, 그녀가 FBI 요원이기 때문에 살인범의 표적이 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버트 멀러 FBI 국장은 “린다는 헌신적인 직원이었다”면서 “우리 모두는 이 비극에 깊은 충격을 받았고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클린의 동료들은 “최근 유방암 절제 수술을 받고 암을 극복한 그녀가 저격수의 총탄에 희생됐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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