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필자의 학교에선 지난해보다 증가된 주정부 보조 교육자금으로 여러 새로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 한가지로 학부모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자녀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학부모들과 학교측간의 대화를 강화하기 위해 학부모센터(Parent Center)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학부모들의 참여가 학교와 학생들의 학업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임은 여러 연구 결과와 보고서에서 자주 접하셨을 것이다.
전국 학부모 참여 교육동맹(NCPIE: National Coalition for Parent Involvement Education)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는 자세하게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낳는다고 한다:
1. 학생들의 긍정적인 학교생활과 학업 향상
2. 자녀교육에 있어서 학부모의 영향력 확대(empower)
3. 교사진의 의욕과 사기 진작
4. 학교의 발전
5. 커뮤니티의 견고한 성장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실시한 후 아직까지 필자의 학교에서 4번과 5번의 결과를 보지 못했지만 확실히 1∼3번의 증거는 보았다. 초등학교와 달리 중·고교 학부모들의 학교 프로그램 참여는 백투 스쿨 나잇, 오픈하우스, 학부모-교사 면담 외에 개인적 부탁이나 문제해결 정도에서 그친다.
올해 들어 3명의 파트타임 직원을 고용한 후 학부모센터를 개방하고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많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10학년생의 학부모인 Mrs. M은 다른 많은 학부모들과는 달리 워낙 자주 학교를 방문하는 분이셨다. 하지만 지난해 학교 방문과 올해의 학교 방문 내용은 전혀 다르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자녀가 고교생이 되자 마음이 불안하신 상태여서인지 자녀 행동 하나 하나가 조심스럽고 자녀가 잘못을 했다고 하면 자녀를 과잉보호하시며 방어적이 돼져서 무조건 학교의 책임, 교사의 잘못으로 돌렸다.
자녀의 학점이 낮으면 무조건 교사에게 문제가 있다고 단정하고 상담도 수차례 요청하셨다.
하지만 올해는 학부모센터에서 일주일에 두번 자원봉사하며 학교 프로그램 내용과 운영에 직접 참여하여 자녀의 문제를 객관적인 차원에서 보시고 역정내는 학부모에게도 정확한 정보를 주며 진정을 시키는 등 많은 도움을 주신다. 올해 Mrs. M과 몇몇의 학부모들께서 자원봉사하며 도와주시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매달 발행하는 학부모 뉴스레터 작성부터 번역과 우송까지, 학부모센터에서 학부모들의 전화문의 메시지를 받고 학교측에 전달하기, 중요한 정보 전화연락하기, 사무직원 도와주기, 교육자료 정리하기 등이다.
또한 우리학교는 도서관이 2층으로 되어 있어 늘 관리 감독이 걱정이었는데 점심시간에 오셔서 사서를 도와 학생들을 감독해 주시니 학교측에는 상당한 도움이 되고 학부모들께는 도서관 컴퓨터를 이용한 자료 찾기와 새로운 정보 얻기 등의 여러 혜택도 돌아가게 된다.
Mrs. M은 특히 도서관에서 자원 봉사하는 것을 즐기시는데, 며칠 전엔 학교 칼리지 카운슬러로부터 대학에 관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www. californiacolleges.edu를 소개받아 자녀와 학부모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으셨다고 기뻐하셨다.
이민생활에 시간을 내기가 무척 어려우시겠지만 가끔 학교에 자원봉사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꼭 참여하시기를 적극 권한다.
자녀들에게 유익한 정보도 직접 얻을 수 있어 부모님께도 많은 도움이 되고 교사진과 학교측에도 큰 힘과 도움이 됨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마가렛 김
<케네디고등학교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