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일대에서 10명을 사살하고 3명에게 부상을 입힌 연쇄저격범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범죄학자들이 최근 밝혔다. 이들은 또 범인이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 욕구를 지니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의 존 제이 형법대학 범죄심리학 교수인 찰스 반은 “범인은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이며 자신의 손가락 끝으로 사람들의 생사를 좌우할 힘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번 연쇄저격 사건이 “저격수로 인정받고자 하는 환상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223 구경 총탄이 사용되는 등 여러가지 유사점 을 지니고 있다. 지난 2일 첫 범행을 저지른 범인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그 대상으로 골랐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반 교수는 “희생자를 무작위로 선정하고 학생까지 범행 대상으로 삼은 점은 범인이 일련의 계획에 따라 의도적으로 미국 전역에서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려고 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범인이 연쇄저격을 결정한 데는 그의 불완전한 감정상태를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범인은 아마도 어린 시절에 좌절을 겪은 적이 있으며, 이로인해 적응력 부족을 느끼고 그에 대한 반발감으로 뭔가를 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반 교수는 진단했다.
범죄학자들은 범인이 지닌 좌절감은 군사훈련이나 사격훈련 참여를 거부당한데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범인이 쏜 총알이 한번 목표물을 완전히 빗나간 것은 그의 사격술이 평범한 실력이고 훈련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무로 워싱턴을 방문한 한 콜롬비아 검사는 “범인은 전문가가 아니다"라면서 “1등 사수는 결코 표적을 놓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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