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 침체와 9.11 사태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미 주요 도시의 관광 수입이 현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최근 발표된 연구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오는 12월31일까지 주요 도시의 관광수입은 약 2백26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 53만6,000개의 관련업계 일자리가 이 기간 동안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별로는 샌프란시스코가 올 연말까지 26,5%의 관광 수입이 감소 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지역은 2000년의 1백76억달러에서 올해 말까지 약 17% 정도 관광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로스앤젤레스 14.5%, 아틀랜타 12.5%, 워싱턴DC 11.3%, 달라스 15.9%, 라스베가스 22.3%, 휴스턴 8.2%, 보스턴 16.5%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놀룰루는 2000년 관광수입인 45억달러에서 19.7% 하락할 것으로 나타나 미 주요 도시 가운데 3번째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해외관광객이 미국에서 쓰고 간 총액은 약 900억달러로 이는 미국이 2001년 수출로 벌어들인 전체 수입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자동차를 포함한 미국의 주요 수출산업수입을 초과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해외관광객의 씀씀이가 9.11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11.6%인 77억달러가 감소했고 올해 약 120억달러의 손실을 더 볼 것으로 내다봤다.
호놀룰루의 경우 해외관광객이 2000년에 쓰고 간 총액은 53억달러였는데 2001년에는 46억7천만달러로 떨어졌고 올해는 약45억9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2년 연속 감소 추세에 빠졌다. 특히 일본관광객이 지난 9월 이후 20%이상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놀룰루시는 관광산업으로 거둬들이는 세입이 도시 총생산 세입의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관광관련 일자리도 전체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 전역에서 라스베가스 다음으로 관광산업 의존율이 높은 도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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