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이후 시민권을 신청하는 사람은 크게 늘었으나 연방이민국(INS)의 처리 지연으로 시민권을 발급 받는 사람은 오히려 감소하는 등 시민권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2일 INS에 따르면 2002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11개월간 접수된 시민권 신청건수는 66만1,217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43만7,045건에 비해 무려 51%가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시민권 승인건수는 51만611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56만1,683건에 비해 9%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8월 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권 신청자는 70만7,656명으로 역시 1년 전의 54만8,106명에 비해 29%가 늘어났다.
INS에 따르면 시민권 신청이 기각된 건수는 2002년 첫 11개월 동안 11만8,642건으로 전년 동기의 20만5,293건에 비해 42%나 감소, INS의 시민권 심사기준은 오히려 완화됐음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테러 이후 강화된 이민정책에 불안을 느낀 영주권자들이 대거 시민권을 신청하고 있으나 INS가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이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임기중 시민권과 영주권 신청 수속기간을 6개월로 단축하겠다고 공약, 5년간 총 5억달러의 추가 예산을 INS에 배정했으나 이민업계에서는 폭주하는 시민권과 영주권 신청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INS는 올 시민권 취득자는 지난해 시민권 취득자 61만3,161명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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