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격범, 협박 편지남겨
▶ “1천만달러 내라”요구도
“당신의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건 안전하지 않다.”
22일 메릴랜드의 몽고메리카운티에서 13번째 연쇄저격사건으로 추정되는 총격이 발생, 10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당국이 어린이들의 안전을 담보로 협박을 가한 범인의 편지 내용을 뒤늦게 공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의 주민들을 다시 한번 경악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무스 국장은 또 지난 19일 12번째 연쇄총격사건이 일어난 버지니아의 폰데로사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범인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장문의 메모지를 발견했으며 여기에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내용이 추신의 형태로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를 비롯한 관계당국은 이미 이같은 메시지 내용을 통보 받았다고 강조하고 이에 관한 잘못된 억측이 나돌고 있어 추신내용을 공개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지역의 10개 교육구는 이날 일제히 수업을 취소했으며 몽고메리 카운티 등 인근지역 교육구들은 학생들의 야외활동을 일체 중단하는‘코드 블루’에 돌입했다.
지난 2일 몽고메리카운티에서 첫 번째 희생자가 나온 이후 사건수사를 총괄해온 무스 국장은 “이번 사건의 범인, 혹은 범인 일당은 서로 다른 시간대와 날짜, 혹은 서로 다른 장소에서 연령과 성별, 인종 및 직업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살해할 능력과 확고한 범행의지를 갖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며 주민 각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하룻동안 무려 세 차례의 기자회견을 가진 무스 국장은 “범인으로부터 새로운 연락을 받았다”고 밝힌 두 번째 회견이후 수시간만에 저격범을 겨냥한 세 번째 회견을 자청, “당신이 원하는 요구조건을 검토했으나 당신이 원하는 방식을 따르기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대화를 계속하고 싶으니 당신이 지정한 전화번호, 혹은 우편함을 이용해 우리에게 다시 연락을 취해달라”고 호소했다.
수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7페이지에 달하는 범인의 편지에는 1,000만달러를 지불하라는 요구사항과 함께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후속사건이 있을 것”이라는 협박과 수사당국이 지켜야할 시간대별 스케줄이 담겨 있었다.
한편 수사기관 측근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은 이번 사건 직후 남자가 혼자서 타고 있는 앞 번호판이 떨어진 흰색 스테이션 왜건 승용차를 찾고 있다. 지금까지 일어난 12건의 저격사건 피해자들은 모두 잔디를 깎거나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거나 주차장에서 차를 타려고 하는 등 일상적인 활동 중에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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