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세탁업소 ‘드라이클린 디포(이하 디포)’의 진출을 막으려는 라우든 카운티 한인 세탁업자들의 촉각이 지난 4일 카운티 정부청사에서 열린 수퍼바이저회 공청회에 모아졌다.
이날 디포 지지자들과 디포의 영업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민들 간에 뜨거운 공방이 벌여져 6시30분에 시작된 공청회가 10시를 넘겼으나 수퍼바이저들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12월 2일 열리는 모임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자리에서 디포가 들어서는 샤핑몰 인근 웨스털리 커뮤니티 주민들을 대표한 파우스트 변호사는 "이 샤핑몰(4 6839 Maple Leaf Place)은 ‘마을 주민들을 위한 제한된 규모의 상점’들이 입주가 가능하도록 카운티 정부와 계약이 맺어졌으나 조닝위원이 대형업소인 디포에 영업허가를 내주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수퍼바이저회에서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우스트 변호사는 "샤핑몰이 ‘걸어서 갈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약정서 규정을 디포가 1마일 반경내의 고객까지 상대할 수 있는 것처럼 잘못 해석했다"며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거리란 반경 0.25마일이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파우스트 변호사는 또 "디포는 대형 매장의 70%가 고객들을 위한 창고로 사용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보통 세탁소의 10배가 넘는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훼어팩스 카운티 공청회에서도 디포는 같은 방법으로 사실을 오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웨스털리 커뮤니티 대표 진 게인스씨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도 "디포가 주변 우물을 오염시킬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교통량 증가 등으로 주민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며 "주택가에 걸맞지 않는 대형업소의 진출을 막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디포측 관계자들은 "디포는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봉사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을 뿐"이라며 "과학적인 근거없이 환경에 위해할 것이라며 디포의 영업을 막는 것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디포측은 또 "이 장소도 적절한 조사에 근거에 선정된 것"이라며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많은 이 지역의 인구 증가율을 감안할 때 디포의 저렴한 가격은 주민들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세 디포저지대책위원장은 "수퍼바이저회가 주민들이 반대하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최근 디포가 기계들을 매장에 설치하는 등 은근히 카운티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유증 없이 문제를 마무리 하려는 수퍼바이저회의 입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경우 워싱턴한인세탁협 회장은 "메릴랜드 로럴 지역의 디포가 한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킨 바 있다"며 "다음달 2일 공청회에서 좋은 소식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논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조닝위원회 공청회가 열려 세탁업소 작업장 면적 등 관련 규정 제정을 위한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다.
▲문의:이영세 대책위원장 ( 703)723-6500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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