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빗 정 후보는 이번 선거 결과에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적어도 100표내의 접전을 예상했는데 큰 표차가 났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민주당이 인종 차별적 선거 유인물을 배포한 것과 당일 일부 부재자 투표의 개표를 중단시킬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한 점 등으로 비춰볼 때 치밀한 준비를 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주민들에게 한인 주민과의 갈등을 부각시킨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은 지난해 시의원 2명을 뽑는 선거에서 공화당에서는 정 후보 혼자 출마했음에도 1,300여표를 획득, 500여표차로 낙선했던 점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 있다. 이번에는 시장 후보와 시의원 러닝메이트가 있었기 때문에 기대를 걸었다고 정 후보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 후보는 그동안 지속적인 선거 운동을 통해 한인들의 정치의식을 높이는 노력을 해왔다고 자평했다. 선거 당일 한인들의 투표율이 저조한 점을 감안해 그동안 유권자 등록 운동과 부재자 투표 참여 캠페인에 주력해왔다는 것.
정 후보는 "미국 주민을 포함 1,300여명의 부재자 투표 신청을 대행했고 이중 800여표가 부재자 투표를 했다"며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 일부 부재자 투표의 개표 중지를 요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동안 후원해준 많은 한인들에게 감사한다"며 "더이상 시의원에 출마할 계획은 없지만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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