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뉴저지주 한인은행을 상대로 28만달러를 사기한 뒤 잠적했다 1일 플로리다주에서 체포된 정보영(31)씨는 1998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미국과 한국에서 100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에게 최소한 150만달러 상당의 사기한 것으로 양국 사법당국이 추정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포트리 경찰서 특수범죄수사과 그렉 보일랜 형사에 따르면 정씨는 뉴저지 뿐 아니라, 뉴욕,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등에서도 각종 사기 행각을 벌였다.
보일랜 형사는 지난 1년9개월간 정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타 지역 경찰들과 정보를 공유한 결과, 정씨가 사취한 금액은 뉴저지 한인은행의 28만5,000달러 외에도 약 1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보일랜 형사는 또 정씨는 정보영, 정민경, 애니 P. 리, 정호준 등 최소한 6개의 이름, 한국과 미국 여권 3개, 여러개의 한국과 미국 은행구좌, 뉴저지주·콜로라도주·일리노이주·캘리포니아주 등 최소한 4개의 운전면허증을 사용했으며 주로 여성들에게 접근, 친하게 지내면서 그들의 신분을 도용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1998년 12월 한국에 있는 환치기 조직원을 검거하기 위해 미국에서 온 FBI 요원을 사칭, 한국 상업은행 강남지점에서 3억2,000만원, SK 주택사업부에서 13억원 상당의 주택을 분양받을 것처럼 속여 2차례에 걸쳐 3억2,123만4,300원을 편취한 혐의로 서울지방법원의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다.
정씨가 영주권자 또는 불법체류자거나 부당하게 시민권을 취득했을 경우 이번 사건에 대한 유죄판결이 내려져 1년 이상 실형이 선고되면 복역을 마치고 나오는 순간 자동으로 미 연방이민국(INS)의 추방재판에 부쳐진다.
한편 뉴저지주 최대 일간지 ‘버겐 레코드’는 지난해 정씨 사진과 기사가 뉴욕한국일보 1면에 게재되자 정씨로부터 피해를 당한 한인 100명 이상이 자신에게 신고해왔다는 보일랜 형사의 말과 함께 정씨 검거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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