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지게 지어낸 잡곡밥은 그 자체로 건강식이다. 검정콩과 완두콩, 강낭콩, 팥 등 서너시간 불린 잡곡을 현미와 섞어 건강냄비에 지은 잡곡밥이 보기만 해도 입맛을 다시게 한다.
밥부터 시작하자.
밥은 한국 음식의 기본이다.
우리는 식탁을 ‘밥상’이라고 하고, 식사 준비하는 것을 ‘밥한다’고 한다.
국이나 찌개 없는 밥상은 있을 수 있어도 밥이 없는 밥상이 있을 수 없다.
밥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밥보다 맛있는 반찬은 없다.
금방 지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한 공기는 산해 진미에 비할 바가 못된다.
밥 짓는 냄새보다 구수한 것이 있으랴.
밥이 보약이다.
한국인에게 밥은 밥 이상의 무엇이다.
밥과 쌀에는 한민족의 눈물과 땀이 배어있고, 한과 정서가 서려있다.
농부가 일년내 꿈과 땀을 심어 거둬들인 쌀 한톨 한톨이 세계속의 한국인을 키워낸다.
우리의 쌀에는 중국이나 태국의 쌀과는 다른 알차고, 찰지고, 다부진 끈기가 들어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 한국인에게 삼시 세끼 밥은 풍요의 상징이었고 안녕의 기본이었다.
그러나 음식이 생존이 아니고 문화가 된 요즘, 밥의 개념은 과거와 많이 다르다.
이제 사람들은 온갖 종류의 밥을 지어내 우리의 미각과 창조력에 도전하고 있다.
잡곡밥은 기본이고 영양밥, 솥밥, 덮밥, 쌈밥, 주먹밥, 볶음밥, 비빔밥들이 매일 새로운 맛과 이름을 달고 종류도 다양하게 개발돼 나온다.
종류야 어떻든 밥을 맛있게 짓는 것은 식탁의 기본이다.
주부가 되어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밥을 지어내지 못한다면 프로 주부가 아니다.
자, 맛있게 밥을 지어 보자.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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