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원 다수당 탈환 51대 47, 하원도 의석늘려 227대206
▶ MD주지사에 얼릭 당선, 공화 36년만의 승리
공화당이 5일 실시된 상하원 중간선거에서 원내 과반수 의석을 모두 확보, 양원을 장악했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고 오는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집권 공화당은 상원 전체 100석 중 과반을 넘는 51석을 획득해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다. 민주당은 46석에 그쳤고 1석은 무소속, 나머지 2석은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과반 의석수인 218석을 훌쩍 뛰어넘어 227석을 차지해 206석에 그친 민주당을 여유있게 누르고 완승을 거뒀다. 하원 전체 435석 중 나머지 4석은 아직 당선자가 가려지지 않고 있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26개 주를 차지해 19개 주에서 승리한 민주당에 우위를 점한 가운데 5개 주에서 양당 후보가 경합하고 있다.
공화당 압승
`화요일의 결전’으로 불린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부시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났다. 지난 1세기 동안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 의석을 늘린 것은 사상 세번째이고, 상원에서는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은 집권당의 중간선거 고전 징크스를 말끔히 털어냄과 동시에 68년 만에 중간선거에서 상하 양원 의석을 동시에 늘린 첫 정당으로 기록됐다.
부시 대통령은 중간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라크를 겨냥한 대 테러전쟁 확전 및 대북 강경정책 등 보수우익 강성의 `부시 외교’ 기조를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선거 완패로 향후 정국운영에서 수세에 몰리게 됐으며 2004년 대선정국을 앞두고 예비주자들간 후보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 원
전체 100석 중 3분의 1인 34석을 개선하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22석을 휩쓸었고 민주당은 10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공화당은 밥 돌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엘리자베스 돌 여사가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당선 소식을 전하면서 다수당 탈환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놈 콜먼 후보는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폴 웰스턴 의원을 대신해 출마한 민주당의 먼데일 전 부통령을 접전 끝에 눌렀다.
공화당은 모두 7명의 새 상원의원을 탄생시킨 반면 민주당은 아칸소에서 주 법무장관인 마크 프라이어 후보가 팀 허치슨 현 의원을 누르고 유일하게 공화당 현역의석을 빼앗는데 만족해야 했다.
루이지애나에서는 민주당 현역 매리 랜드류 의원이 이겼으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주 법에 따라 오는 12월7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상원에서는 사우스 다코타 주가 유일한 경합지역으로 98%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양당 후보가 1천300표 내외로 맞서고 있다.
중간선거 전까지 상원 의석분포는 공화, 민주 각당 모두 49명, 무소속 1명, 공석 1명이었다.
하 원
전체 의원 435명을 개선하는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7석을 되찾아와야 했으나 결과는 공화당의 손쉬운 승리로 끝났다. 공화당은 하원선거에서 5번 연속 승리하는 기록을 세웠다.
역대 하원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은 평균 30석 안팎을 상실하는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이번에는 공화당이 과반 확보에 필요한 218석보다 무려 9석이나 많은 227석을 획득하며 민주당에 보란듯이 완승을 거뒀다.
공화당은 8선의 코니 모렐라 의원이 메릴랜드에서 패배해 상흔이 없지는 않았으나 코네티컷의 낸시 존슨, 미시시피의 찰스 피커링 등이 민주당 현역의원을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중간선거 전 하원 의석분포는 공화 223명, 민주 208명, 무소속 1명, 공석 3명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었다.
주지사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존 판도가 그대로 유지됐다. 50명의 주지사 중 36명을 개선하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남부를 휩쓸다시피 한 반면 민주당은 중서부 지역에서 공화당의 아성을 일부 무너뜨렸다.
조지아주에서는 공화당의 소니 퍼듀 전 상원의원이 로이 바네스 현 지사를 누르고 무려 130년 만에 주 행정부를 탈환했다.
케네디가(家)의 첫 주지사 꿈에 부풀었던 캐슬린 케네디 타운젠드 후보는 공화당의 로버트 얼릭 후보에 고배를 들어 36년 만에 메릴랜드 주지사를 공화당에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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