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어려운 시정부
자동차 받고 광고 허용
“1달러만 내면 경찰차 한 대를 제공하겠다. 단 경찰차 후드 위에 광고를 실어 준다면.”
셰볼레의 이같은 기발한 제안에 전국의 많은 시정부가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정이 어려운 전국의 20개 시정부는 이같은 제의를 수락, 상업광고가 실린 경찰차를 굴리고 있으며 200개 이상의 시정부도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차에 상업용 광고를 부착한다는데 대해 못마땅해 하는 시각도 많다. 시튼 홀 대학의 광고학 교수 게리 크리츠는 “경찰차에 광고 부착은 너무 심하다”며 “경찰인지 광고회사인지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
조지아 스테이트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 켈리 에미스턴도 “너무 근시안적인 방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경기 악화로 시정부의 재정상태가 어렵기 때문에 수용한 방안이겠지만 너무 과한 극약 방안”이라며 경제는 조만간 회복되는데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어쨌든 재정이 어려운 시 경찰은 광고 제의에 호의적이다. 플로리다주 스프링필드의 경찰국장 샘 슬레이는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으나 결국 사인을 했다.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해야 할 때가 있다. 우리는 경찰차가 필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인구 1만명의 스프링필드는 대당 2만4,000달러짜리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 15대를 무료로 제공받았다. 경찰차에 부착한 광고로 자동차 대금과 3년간의 유지료를 대신한다.
경찰차뿐 아니다. 광고 회사들의 끈질긴 공세로 많은 공공기물에 광고가 들어서고 있다. 샌디에고는 GM사 광고를 라이프 가드 타워에 부착하는 대신 자동차 35대를 무료로 받는 제안을 검토 중에 있고 미주리주 세인트 찰스 시는 지난 9월 주민선거에서 쓰레기 수거 트럭에 광고를 붙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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