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겨울 베이지역에 들이닥친 폭풍우, 주민들 피해,불편 심각
"심술궂게 찾아온 겨울 폭풍우"
올 겨울 들어 첫 메이저급 폭풍우가 몰아친 7일 베이지역 곳곳에서는 강풍에 전선이 끊기면서 정전사태가 빚어지고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강풍과 폭우의 피해가 큰 마린카운티내 대부분의 학교와 산호세 인근의 일부학교는 8일 하루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폭풍우로 인한 피해가 상상외로 커지고 있다.
PG&E에 따르면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곳곳에서 전선이 끊겨 7일 저녁 39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정전사태를 빚었다고 밝혔다. PG&E는 비상복구반을 가동, 대부분 이날 밤 전기공급이 재개됐지만 8일 오전 8시 35분 현재 8만2천여명은 아직도 전기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폭풍우는 최고 시속 75마일에 이르는 강풍과 함께 지역에 따라서는 7일 하루에만 4인치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 곳곳에서 피해가 커졌다. 미 해안경비대는 해안지역에 홍수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 9일 자정까지 소노마카운티에서 몬트레이 카운티에 이르는 서부해안지역에 홍수경보를 발동했다.
해안경비대는 또한 강풍이 몰아오는 높은 파도로 해안가에서 주민들이 휩쓸린 위험이 높다면서 백사장과 해안가의 산책을 중지할 것을 권유했다. 해안경비대측은 파도가 곳에 따라 최고 30피트 이상 높이에 이를 것으로 경고했다.
7일 폭풍우로 도로 곳곳이 파손되고 베이지역 일부 교량이 통제돼 퇴근길 차량들은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리치몬드-산라파엘 브리지는 7일 저녁 3시간 동안 통행이 중단됐다. 가주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수리중인 교량 위쪽에서 건축자재들이 떨어지자 7일 저녁 7시 30분부터 교량의 통행을 전면 중단시키고 다리를 청소했다.
샌프란시스코 피어70에서는 7일 저녁 정박중인 바지선이 강풍에 밀려 베이브리지쪽으로 밀려나가 비상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바지선이 베이브리지 교각에 부딪쳐 큰 피해를 입기 직전 해안경비대는 가까스로 선박을 예인하는데 성공했다.
7일 저녁 서니베일과 산타클라라 일대에 발생한 정전사태로 엘카미노를 따라 형성된 한인상가들은 이날 밤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8일 아침까지도 강풍이 계속되고 폭우가 쏟아져 마린카운티내 20여개 학교들이 휴교령을 발동했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에서도 4개 학교가, 그리고 로스 가토스의 2개 학교 등이 휴교했다.
이번 폭풍우는 8일 밤을 고비로 토요일인 9일까지 계속되고 일요일인 10일부터는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기상대는 예보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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