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호텔식 아파트를 건설한다고 미주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분양후 공사가 중단된 삼성 ‘오퓨런스’ 사태<본보 7일자 A4면 보도>가 시행사인 광명개발과 시공사인 삼성물산간의 책임전가 공방으로 계약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삼성물산측이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계약자들을 상대로 계약해지에 따른 설명회를 개최한 것에 대응해 시행사인 광명개발측도 계약자들에게 안내문을 모내 공사를 중단한 삼성측을 비난했다.
지난 2일자 김용국 대표이사 명의의 안내문에서 광명개발측은 "시공사인 삼성물산측이 정해진 기간내 설계도면과 시방서대로 공사를 완료해야 하는 책임시공키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면서 "삼성측이 평당 공사비 340만원으로 체결한 도급금액보다 무려 26%나 높은 428만원을 제시하면서 이 금액이 아니면 공사를 하지 않겠다고 당사를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광명개발측은 "삼성물산측은 2002년 10월에 수분양자들에게 공사 해지 안내문을 일방적으로 발송, 시공권을 포기한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어 삼성이 책임준공한다는 말만 믿고 오퓨런스를 분양받은 수 분양자들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시공사와 시행사 사이의 공사중단에 따른 주장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국내 건축법과 공사관행에 무지한 미국내 계약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편 오퓨런스에 앞서 역시 같은 회사인 광명개발이 시행하고 삼성물산이 시공한 ‘쉐르빌’ 아파트도 부실공사에 따른 법적공방이 일고 있어 과거 해외 교민들을 대상으로 분양한 외국인 전용 아파트 전반에 걸쳐 불신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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