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때 미국으로 입양돼 어머니와 형제들을 애타게 찾고 있는 한인 혼혈아 수잔 스미스씨<본보 1일자 A3면 보도>가 극적으로 생모의 옛 친구를 만나 장차 모녀상봉의 희망을 높이고 있다.
기사를 본 딕슨 정옥(75)씨는 본사에 연락, 12일 오클랜드 삼원회관에서 수잔 스미스씨를 만나 생모의 이야기를 전하고 미국에 있을지도 모르는 생부와 자매들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
더블린에 거주하는 딕슨 정옥씨는 "수잔의 한국내 이름은 오드리였고 4살 위 언니는 순이, 한 살 아래 동생은 크리스틴이었다"면서 "세 자매가 모두 각각 다른 미국내 가정으로 입양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딕슨씨는 "수잔의 어머니는 노미자이지만 같이 살았던 인천시 화평동에서는 ‘점순’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면서 "금곡동에서 백인 혼혈아 딸 셋과 아들 하나를 가진 점순이라면 누구나 다 안다"고 회상했다.
딕슨씨는 수잔씨의 아버지는 인천에 주둔했던 미군중 ‘서전트 보이드(Sgt. Boid)’라고 알고있다고 말했다. 특히 딕슨씨는 버지니아주 뉴포트에 거주하는 과거 인천 주둔 미군출신으로 은퇴한 카튼씨 부부와 통화, 수잔씨 생부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했다.
딕슨씨는 "내 남편은 수잔의 아버지와 같은 부대에 근무, 수잔의 어머니와는 가까운 사이였다"면서 "생모가 인천이나 서울에 아직 살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사진첩을 보며 생모에 대한 소식을 딕슨씨로부터 전해들은 수잔씨는 "아직도 꿈만 같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미국에 살고 있을 아버지와 자매들을 먼저 만나고 한국의 어머니를 찾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잔씨는 생모를 찾는 본보 기사를 보고 그레이스 김 전 새크라멘토 한인회장과 크리스 윈스틴 ‘프렌드 오브 코리아’ 회장 등이 연락해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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