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세 훈영 합굿씨, 첫 도전에 압승 거둬
입양아 출신의 약관 27세 한국계 청년이 미시간주 22지구 하원의원에 당당히 당선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디트로이트시에서 15마일정도 떨어진 테일러시에 거주하는 훈영 합굿씨(사진)가 그 주인공으로 그는 미시간주에서 주의회 의원에 당선된 최초의 한인이다. 입양아출신으로 주의회에 진출한 한인으로는 이번에 재선된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있다.
합굿씨는 지난 5일의 선거에서 80%이상이 백인주민인 22지구에서 민주당 주하원 후보로 출마, 유효투표의 69%인 1만4,042표를 획득함으로써 공화당 등 상대후보들에 압승을 거두었다. 현직 22지구 주하원인 레이먼드 베샴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해온 합굿씨는 베샴의원이 3번이상 연임금지조항으로 주상원에 출마하자 그 자리에 출마하게 됐다. 베샴의원도 이번 선거에서 상원입성에 성공했다. 합굿 주하원 당선자는 13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생후 19개월만에 미국에 입양됐지만 한국인임에 매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하고 “이번 선거때는 내 실수로 미처 한인커뮤니티와 접촉을 하지 못했으나 앞으로는 한인사회와도 긴밀한 유대관계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4년 인천에서 태어나 두 살이 채 안된 19개월만에 테일러시에 사는 롤리, 다이앤 합굿씨 가정에 입양된 그는 이 곳에서 성장, 미시간대(앤아버)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현재도 정치를 하는 틈틈이 노던 미시간대에서 공공정책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정치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 합굿씨는 전국 노동자총연맹 미시간지부, 연방하원 인턴, 미시간주하원 민주당 스탭 등을 거쳐 99년부터 베샴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해오다 그의 뒤를 이어 주하원에 처음 도전해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합굿 당선자의 양부인 롤리씨는 미시간주 교원노조 회장을 역임했으며 양모인 다이앤씨는 테일러타운내 초등학교 교장을 지낸 교육자 집안이다. 이들 양부모는 훈영씨외에도 테일러시에서 환경엔지니어로 일하는 한인 정호씨와 데이튼 데일리 뉴스 워싱턴특파원인 중국계 메이-링씨 등 2명을 더 입양해 훌륭히 키웠다.
한편 합굿씨는 4년전 한국을 처음 방문, 관광을 하면서 생부모를 수소문하기도 했으나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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