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무용가로 활동하면서 불우 이웃과 외로운 노인들을 위로하는 일에 힘써온 마숙자(마숙자 무용연구소 원장)씨가 올해로 10년째 한국전 참전 은퇴 용사들을 방문, 위문 공연을 가질 계획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서 명성여고 체육교사를 하며 무용을 가르쳐온 마원장은 20년전 미국에 이민와 한인 대학생, 청소년들에게 전통 무용의 진수를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며 ‘열정’ 그 자체의 삶을 살았다. 예수도 미국에 와 영접했다.
“무용복이 없어서 한국서 수입해 사용했지요. 아이들도 각자 구입할 형편이 안되니까 제가 전부 마련해 아이들에게 대여해 주었습니다”
한국말도 서툴고 한국 문화는 더욱 생경한 아이들을 정성을 쏟아 가르치다 보니 보람도 많았다. 마원장은 “반기문 총영사 시절 한국 전통 무용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기회가 많아 공연이 잦았다”며 “은퇴 용사들이 거주하는 ‘솔져스 홈’은 10년전부터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 3,000여명의 아파트 거주 노인중 한국전 참전 용사는 300여명.
세월이 흐르다 보니 사망하는 노인도 제법되기 때문에 관객이 줄기는 하지만 찾을 때마다 반기는 마음은 여전하다.
“한 번은 공연을 마치고 나니 어떤 노인이 절뚝 거리며 차를 쫓아 오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런가 하고 창문을 열었더니 무엇을 건네 주더군요. 너무 피곤해 집에 와서는 던져놓고 보질 않았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조화로 만든 키 체인이었어요. 제대로 감사도 못했는데 그분이 돌아가셔서 지금도 마음이 아픕니다”
6살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의 연수생들을 지도하고 있늠 마숙자무용연구소는 메시야장로교회에서 매주 연습을 갖고 있다.
문의:703-237-0745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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