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래 랩탑시장 대체
가격 아직 비싼게 흠
공책에 글씨를 쓰는 것처럼 펜으로 스크린에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차세대 컴퓨터 ‘태블렛 PC’(Tablet PC)가 최근 한국등 세계 19개국에서 동시에 발표됐다. 새 시장 개척의 야심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마이크로 소프트(MS)사가 컴팩, 도시바, 휼렛 패커드등 컴퓨터업체들과 손잡고 개발한 태블렛 PC는 4억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MS의 ‘윈도 XP 특별버전’을 운영체계로 사용하고 있다.
태블렛 PC는 공책 크기인 10.4~12.1 인치 LCD 모니터를 장착한 휴대형 컴퓨터로 무게가 3.0~4.1 파운드에 불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으며 PDA를 사용하듯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해 메모를 하거나 컴퓨터를 작동할 수 있다. 물론 기존 컴퓨터처럼 키보드를 써도 무방하다.
응용 프로그램은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서 쓰이는 MS의 사무용 프로그램등을 채택하고 있다. 무선랜 카드와 유선랜 카드를 장착하고 있어 초고속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다. 가격은 제품에 따라 1,800~2,400달러.
MS는 서류를 들고 회의실에 들어가는 경영진들과 노트북을 많이 사용하는 전문인들을 겨냥해 이 제품을 만들었으나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노트북을 대체하는 미래의 휴대용 컴퓨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빌 게이츠 MS 회장은 “4~5년내로 많은 노트북이 태블렛 PC로 대체될 것이라고 본다”며 “회의장에서 스케줄도 점검하고 노트도 적고 웹서핑도 하기 원하는 중역들 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에게도 어필하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휼렛 패커드의 짐 맥도넬 수석 부사장은 “장기적으로 전체 컴퓨터 판매량의 10~20%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 제품의 장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가트너사의 리서치 전문가들은 “태블렛 PC가 2003년 전체 노트북 출하량의 1.2%를 차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응용 프로그램의 부족, 세련되지 못한 하드웨어 디자인, 비싼 가격등이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장점
메모를 필기해 컴퓨터에 입력하거나 저장할 수 있고 나중에 검색도 가능하다.
긴 다큐먼트를 읽기가 일반 랩탑 컴퓨터에 비해 수월하다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슬라이드에 주석을 달 수 있다.
단점
펜으로 일반적인 윈도 명령을 수행하기가 일반 PC에 비해 까다롭다.
보통의 컴퓨터 텍스트를 펜으로 입력하는 것이 쉽지 않고 실수가 많이 나온다.
손으로 쓴 텍스트를 텍스트 형태로 전환할 때 인식률이 보통이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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