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등 5대 영화사
무비링크에 175편 공급
홈 디어터 시스템은 갖췄다. 빅 스크린 TV도 갖췄다. 거의 영화관 수준으로 즐길 수 있는 여건은 갖췄는데 새로 나온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자동차 운전대를 잡아야만 한다.
그러나 이같은 번거로움도 오래지 않아 끝날 전망이다. 유니버설 등 5대 메이저 영화사는 지난 11일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라인 무비회사인 무비링크(movielink.com)에 영화필름을 공급하기로 했다.
일차로 175개 타이틀의 영화가 공급돼 케이블이나 DSL등 고속 인터넷이 연결된 PC를 통해서 보게 된다. 일반 TV로는 볼 수 없는 것이 단점. 인터넷접속 기능이 돼 있는 TV는 볼 수 있다.
비디오 테입이나 DVD등 실체적인 매체를 통하지 않고 집에서 영화를 본다는 오랜 꿈이 첫 결실을 본 것이다. 그러나 영화를 집에서 본다는 것일 뿐, 개봉영화를 본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단복제 방지 등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175개 타이틀 중 3분의2는 흘러간 영화들이며 비디오 테입이나 DVD로 나온 뒤 45일이 지난 후 케이블이나 위성 TV의 페이 퍼 뷰 서비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 영화들이다. 유니버설과 소니, 워너 브라더스, 파라마운트, MGM등 5개 영화사가 공급하는 영화들 중 매달 15편 정도씩 추가될 예정이다.
가격은 페이 퍼 뷰 필름과 같은 수준으로 편당 3~5달러. 하이 스피드 인터넷으로 다운로드받는데 45분내지 90분이 소요되며 한번 다운로드받으면 30일간 컴퓨터에 보존할 수 있으나 일단 시청하면 24시간 동안만 볼 수 있고 다운로드받은 컴퓨터 외 다른 컴퓨터에서는 볼 수 없다.
DVD 빌리러 블럭버스트까지 운전해 가기 싫고, 컴퓨터 모니터는 큼지막한 것이 있는 가정이라면 인터넷 무비는 적격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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