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상대로는 역시 캐시 장사를 해야 한다. 히스패닉의 40%이상이 은행을 외면하고 현찰로 거의 모든 것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칼스테이트 풀러튼 경제환경학연구소가 OC 히스패닉을 대상으로 조사한데 따르면 히스패닉들의 현찰선호 경향으로 인해 OC에서만 연 24억달러의 현금거래가 이들에 의해 이뤄지고, 특수 소매상, 송금, 첵캐싱, 행상트럭 등 캐시 이용이 높은 다양한 비즈니스가 성업중이다.
히스패닉이 현찰을 많이 쓰는 것은 실용적 요인과 문화적 요인이 겹쳐 일어나는 현상. 일부는 합법 체류 신분이 아니어서 은행계좌를 열 수 없기 때문에, 또 다른 부류는 본국에서의 경험 때문에 은행시스템을 불신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풀러튼에 본점, 애나하임, 부에나팍, 샌타애나등에 지점을 두고 있는 히스패닉 식품체인 ‘라리오하’의 한 관계자는 “번거로운 여러 절차 때문에 많은 고객이 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식품점 고객의 데빗과 크레딧 카드 사용은 전체 매상의 10%에 불과하다.
칼스테이트 풀러튼 보고서는 “은행들이 3억5,700만달러의 예금을 놓치고 있으며, 이 돈을 은행으로 유치, 95%를 대출할 경우 연간 4,000개의 직업을 창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장섭 기자>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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