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꽁꽁 얼어붙자 한인 대형 식품점들이 얇아진 소비자들의 지갑을 고려한 불황 마케팅 전략으로 연말 대목 잡기에 들어갔다.
조금이라도 더 싼 상품을 찾으려는 고객들의 마음을 읽어내 저마다 초특가 세일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고 있는 것.
한아름마트 머레이힐 매장은 이달 초부터 한국의 대형백화점에서와 같이 불특정 시간에 기습적으로 특정품목을 대폭 할인해 판매하는 ‘깜짝 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1개에 75센트 하는 단감을 1달러에 5개씩 할인해 판매, 30분 동안 20박스나 팔려 나갔다.
한아름은 깜짝 세일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보임에 따라 주말(토·일)마다 야채, 정육, 반찬 등 6∼7가지 상품을 세일품목으로 지정, 깜짝 이벤트를 벌일 방침이다.
머레이힐 점의 박완학 매니저는 "최근 불경기로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인데 깜짝 세일 등 초저가 할인 덕에 다른 상품의 매출까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씨프라자 역시 지난달부터 시작한 ‘초저가 상품 제안전’을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시중 가에 비해 20∼70%까지 저렴한 가격에 상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실례로 배추 한 박스를 3달러99센트에, 쌀 한 포(20파운드)를 7달러99센트, 라면 한 박스를 4달러99센트∼6달러99센트 등에 내 놓았다. 이 결과 지난 3주 동안 라면이 2만4,000박스 팔렸으며 쌀은 5컨테이너가 판매됐다.
한양마트도 ‘이주의 핫 세일’ 코너를 통해 매주 20여가지 상품을 최고 60%까지 할인한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매주 ‘무료 증정 이벤트’를 갖고 매장을 방문해 20달러 이상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선물을 주고 있다.
한양 마트의 관계자는 "올해도 연말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판촉 전략으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이 한인 식품점들의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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