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테크 가이드
▶ 박준철 <뉴잉글랜드 증권·법학박사>
뒤늦은 ‘만시지탄’ 일쑤…’인내가 미덕’일 때도
모든 일에는 적당한 시기가 있다. 예를 들어, 모처럼 모기지 이자율이 40년래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을 때는 재융자 추진에 다시없는 좋은 때가 될 것이고, 주가가 바닥을 쳤을 때는 우량 저가종목을 매입하기에 최적의 기회일 것이다.
그러나 이같이 좋은 기회가 되는 시기는 대개 순식간에 끝나 버리고 말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중에야 그 때가 호기였음을 깨닫고 ‘만시지탄’을 하게 된다. 또한,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계획이 없고 실행이 없는데도 꿈이 이루어질 수가 있을까.
재정설계적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심각한 것은 본인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면서도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거나, 설사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했어도 그 실행을 마냥 늦추는 것이다. 지금 아무 것도 안 하면 미래의 꿈도 없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정사안들을 면밀히 검토해 보는 것 자체를 막연히 두려워한다. 중년이후가 되면 왠지 모르게 겁이 나서 종합 의료검진 받기를 꺼려하는 것과 비슷한 심리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작정 늦추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
’은퇴이후의 노후생활에 재정적 곤궁은 없을까’ ‘아이들 대학 학자금 마련은 어떻게 하나’ ‘혹시라도 남편이 일찍 죽는 다면 어떻게 아이들을 키울 것인가’ ‘절세 방법은 없을까’ ‘유산은 어떻게 남겨야 하나’등의 주제가 당장의 현안이 될 수 있겠다. 이처럼 한시라도 서둘러야 할 일이 있는 반면에 ‘참는 것이 미덕’일 때도 있다.
지난 87년 10월 19일의 이른바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 미 증시사상 하루 낙폭 최대를 기록하며 다우지수가 곤두박질치자 공포에 질려 허둥지둥 보유종목을 팔아치운 투자자들은 단 하루만에 22.6%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이에 비해 좀더 기다린 뒤 그해 10월말에 보유종목을 처분했던 이들은 11%의 손실을 입었고, 원래의 장기투자 계획대로 이에 개의치 않았던 투자자들은 지난해 말까지 14년간 연평균 12.07%의 수익을 얻었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지만 사람이 세월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문의:201-72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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