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리 워커-윌리엄스·듀라조·들루치·프린츠 맞바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마침내 예상되던 빅 트레이드를 터뜨렸다. 하지만 김병현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D백스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왼손 거포 래리 워커를 영입하고 대신 3루수 맷 윌리엄스, 1루수 이루비엘 듀라조, 외야수 데이빗 들루치, 구원투수 브렛 프린츠를 로키스로 보내기로 했다. 이 트레이드는 워커와 윌리엄스가 모두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해야만 유효한 데 이들에게는 72시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워커는 이미 트레이드에 반대의사가 없음을 밝혔으나 자녀들이 모두 피닉스지역에 살고 있는 윌리엄스는 D백스를 떠나기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아직까지 트레이드 확정여부는 미정이다. 이로써 D백스는 김병현과 함께 팀의 암적요소로 꼽히던 듀라조를 내보내는데 성공했으며 지난 3년간 잦은 부상으로 거의 3분의2 이상을 부상자명단에서 보낸 윌리엄스의 자리는 크렉 카운슬이 충분히 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D백스 트레이드는 그동안 스토브리그에 나돌았던 소문이 그대로 이뤄진 것으로 별로 놀라울 내용은 아니다. 한때 이 트레이드 패키지에 김병현이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으나 클로저 김병현까지 줄 수는 없어 셋업맨인 프린치로 낙착된 것으로 보인다. 3번이나 타격왕에 올랐고 1997년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됐던 워커는 올 시즌 3할3푼8리에 26홈런, 104타점을 기록했으며 지난 7년간 로키스에서 평균 30홈런, 90타점, 타율 3할4푼의 성적을 남겼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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