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년간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한인 네일업계가 업종 다각화와 품목 차별화를 통한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네일 업계에 따르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과당 경쟁과 외국계 업소의 진출로 시장잠식은 물론 지난해 발생한 테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업소들은 다각적인 사업 조정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등 활로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네일업에 스킨케어를 접목시키는 업종 다각화. 지난 17일 열린 네일 신기술 쇼에서는 네일협회 차원에서 스킨케어 세미나를 열어 회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스킨케어의 경우 네일업보다 부가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겨울철이면 비수기에 접어드는 네일업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
롱아일랜드 칼플레이스 소재 해피뷰티살롱의 이영재 사장은 "수년 전부터 스킨케어 코너를 함께 운영해 온 결과 매출 증대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스킨케어 시장의 경우 현재 유러피언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손재주가 뛰어난 한인들의 장점을 살린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미용실을 매장 내에 도입하는 업소들도 늘고 있다. 맨하탄 소재 ‘나이스 네일’의 경우 지난해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매장의 반을 미용실로 꾸며 운영하고 있다.
업소 관계자는 "노출이 적어지는 겨울에는 네일보다 헤어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며 "불황임에도 불구, 매출이 작년동기와 대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품목 및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업소들도 있다.
롱아일랜드 글렌코브의 ‘바비 네일’는 고급 브랜드 제품과 서비스 개선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업소는 고가의 제품을 사용, 고객들의 만족을 높이는 한편 힘을 필요로 하는발 마사지의 경우 특별히 남자 종업원을 고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방주석 네일협회장은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영업전략을 차별화 하거나 업종 다각화를 모색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일부 업소들의 경우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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