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저격범 존 리 말보(17)의 변호인측이 19일 법원에 제출한 정신 감정 의뢰 요청이 기각돼 사형을 포함 중형 선고 가능성이 커졌다.
마이클 아리프 변호사는 "말보와 대화를 나눈 결과 정신과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그러나 변호의 수단으로 정신 이상을 이용하게 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말보는 현재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사형에 해당하는 살인죄목으로 기소된 상태이며 공범 존 앨런 무하마드는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 같은 항목으로 기소돼 있다. 무하마드와 말보는 지난 10월 한달간 워싱턴 지역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21건의 연쇄 저격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받고 체포됐다.
말보의 변호인측은 이날 말보의 정신 감정 의뢰외에 범행에 사용된 탄환과 지문, DNA 등을 검사할 전문가를 고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체포이후 세 번째 법원에 모습을 나타낸 말보는 변호사들과 몇마디 대화를 나누는 것 외에는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12월5일로 예정돼 있던 예비 심리는 1월 14일로 연기됐으며 이날 검사는 말보의 연쇄 저격사건 관련 근거를 주장하게 된다. 만일 판사가 검사의 기소를 뒷받침할만한 충분한 증거들이 있다고 판단하면 사건은 훼어팩스 카운티 순회법원으로 송치되며 말보는 성인 재판을 받는다.
한편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존 애쉬크로프트 연방 법무장관에 서한을 보내 무하마드 재판의 법정 비용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정부 관리들은 "사건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