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C-TV 소냐 크로포트 기자
▶ 서울서 고교마쳐 한국어도 유창

"방송계의 한인 진출이 아직은 미약한 상황입니다. 세계를 보는 뜨거운 눈과 자신의 일을 즐길 수 있는 열정을 가진 보다 많은 한인들이 방송계에 진출하도록 권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BC-TV 워싱턴 지국에 최근 합류한 한국계 소냐 크로포드 기자<사진>는 "특히 방송계에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남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인 부모들이 자녀의 직업 선택을 조언할 때 금전적인 이유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적성도 함께 감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크로포드 기자(31)는 로스앤젤레스 로컬 NBC 방송국에서 앵커와 기자로 근무하다 워싱턴의 ABC 지국으로 옮겨 워싱턴 지역의 각종 뉴스를 미 전역의 ABC 로컬 채널을 통해 보도하고 있다.
그는 "시청자들의 눈에 띠는 리포터나 앵커 외에도 뉴스 가치를 판단하고 보도 내용을 직접 취사 선택하는 프로듀서나 메니징 에디터 등의 직종에도 보다 많은 한인이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마친 후 미국으로 건너 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한국어 역시 유창하게 구사하는 크로포드 기자는 "다른 문화를 경험했기 때문에 뉴스를 보는 시각의 폭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며 "LA에서 보도했던 4.29 10주년 특집 방송에서도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국제학교 재학 때 이미 한국의 라디오와 TV 방송에서 리포터 등으로 활약했고 한국 방송사의 바르셀로나 올림픽 보도에도 참여하는 등 방송에 대한 재능을 일찌감치 보인 크로포드 기자는 89년 도미해 스탠포드 대학에서 정치학과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LA 지역 라디오 방송 프로듀서로 본격적인 방송계에 입문한 후 24시간 뉴스 케이블 TV인 OCN 기자를 거쳐 KNBC 리포터로 활약했다.
한인커뮤니티 활동에도 열성적인 크로포드 기자는 워싱턴으로 이주한지 3주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KAC-DC(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 행사에 참석하고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곽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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