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크리스마스 장식을 끝냈다. 매장 분위기를 일신했다. 가격 할인에 무이자 할부 등 판촉전략도 마련됐다. 호텔, 식당 등 업소도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새 메뉴를 개발하는 등 아이디어가 튄다. 곧 추수감사절이다. 본격적 연말 샤핑시즌의 시작이다. 망년회 등 각종 모임이 이어진다. 업소마다 대목 준비에 한창이다.
2인조 미행강도에게 수천달러를 털렸다. 강도에 총격을 당했다. 범죄대상을 미리 선정, 뒤쫓는 강도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주차장에서 털렸다. 길거리에서 털렸다. 그러나 공통점이 있다. 하나 같이 인적이 드문 곳이고 어두운 곳이다. 강도뿐이 아니다. 차량절도범도 날뛴다. 차창을 부수고 스테레오를 떼 가는 건 예사다. 한밤에 차량절도범은 강도로 돌변하기 일쑤다.
해가 짧아지면서 부쩍 심해졌다. 물건이 넘치고 돈이 돈다. 본격적인 연말 샤핑계절. 모임도 한결 잦아졌다. 그 들뜬 분위기가 범죄심리를 자극한다. 어둠을 타고 강도사건이, 절도사건이 기승을 떨고 있는 것이다.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먹거리가 있어야 한다. 샤핑에 안성맞춤인 시설이 필요하다. 타운이 살고 경기가 돌아가는데 갖추어야 할 필수적 여건이다. 사람들이 밤거리에 나와서, 먹고, 마시고, 또 물건을 사주어야 타운이 산다. 게다가 연말로 접어드는 계절이다.
아무리 삼박자를 갖추어도 경기는 얼어붙을 수 있다. 강도·절도가 날뛰고 사람이 다치면 경기는 죽는다. 아이디어가 튀는 판촉계획도, 새 메뉴 개발도,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모두 허사다. 강도 사건이 하루가 멀다고 일어나는 곳. 그런 곳을 사람들은 가지 않기 때문이다. 범죄는 그러므로 때로 한 지역사회 경제를 송두리째 파멸시키기도 한다. 새삼 설명할 필요도 없다. 누구보다도 업소 주인들이 피부로 알고 있는 사실이어서 하는 말이다.
밤거리에 사람이 넘쳐난다. 상가가 불야성을 이룬다. 타운상가는 ‘범죄해방지구’라는 인식이 확산될 때 가능한 이야기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업주들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 주변을 환히 밝혀 어두운 곳이 없어야 한다. 곳곳에 경비원을 배치해 사람들이 안심하고 걸어다닐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그러나 일부의 관심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 타운 전체의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범죄가 없는 거리. 이는 상가 활성화의 첩경이다. 한인타운의 이미지를 고양시키고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가 사는 길이다. 연말연시 계절의 초입에서 그 무엇보다도 우선 요구되는 게 방범이다. 각자 느슨해진 방범태세를 추슬러야겠다. 타운을 ‘범죄해방지구’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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