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소화제는
역시 풋볼(?)
‘터키데이’ 최고의 소화제는 풋볼?
추수감사절인 28일은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올 한 해 동안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서로간에 사랑과 정을 나누는 날이다. 또 이날은 1년 중 가장 풍성한 식탁이 기다리는 날.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먹음직스런 터키를 둘러싸고 앉으면 식욕이 절로 돋는다.
추수감사절 메뉴가 풍성한 곳은 식탁 위만이 아니다. 풍성한 요리 앞에서 너무 무리하는 바람에 속이 거북해진 사람들을 위한 ‘소화제’인 스포츠경기 중계 메뉴가 푸짐하다. 뭐니 뭐니해도 추수감사절 스포츠 메뉴의 메인코스는 풋볼. 특히 매년 터키데이에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게임을 보는 것은 미국인들의 비공식 전통이나 마찬가지다. 카우보이스(4승7패)는 매년 추수감사절 상대를 바꿔가며 땡스기빙데이 게임을 갖는데 올해 상대는 최고의 라이벌이자 앙숙인 워싱턴 레드스킨스(5승6패). 양팀 모두 올 시즌은 플레이오프와 거리가 멀지만 인디언과 카우보이들의 대결은 성적에 관계없이 만남, 그 자체만으로 흥미를 자아내는 빅 라이벌전이다. 레드스킨스의 신임감독 스티브 스퍼리어가 카우보이스와의 마지막 9번 대결에서 전패를 당하고 있는 레드스킨스에게 5년만에 첫 승을 안겨줄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 레드스킨스는 추수감사절 경기에서 카우보이스에 한 번도 못 이긴 징크스까지 안고 있다. 이 경기는 오후 1시부터 채널 11로 중계된다.
이에 앞서 오픈게임(?)으로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경기가 오전 9시30분부터 채널 2로 중계된다. 수퍼보울 챔피언인 패이트리어츠는 현재 6승5패로 AFC 동부조 선두 마이애미(7승4패)에 1게임차로 뒤진 채 피말리는 플레이오프 레이스에 들어있어 이 경기 승리가 필수적이다. 카우보이스와 함께 매년 땡스기빙데이 풋볼 호스트인 라이온스(3승8패)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탈락한 상황이나 매년 추수감사절 게임만큼은 전력의 120%이상을 보여주곤해 패이트리어츠로서도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니다.
이 두 게임을 다 보고도 성에 차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대학풋볼 미시시피 스테이트 대 미시시피의 라이벌전(오후 4시30분- ESPN)이 기다리고 있고 풋볼보다는 농구가 더 적성에 맞는 사람들은 오후 7시부터 TNT를 통해 중계되는 뉴저지 네츠 대 LA 클리퍼스의 경기를 보면 된다. 이밖에 대학농구와 NHL, 피겨스케이팅 등도 ‘터키데이’를 위해 준비된 스포츠 메뉴들이다.
<김동우 기자>clarkent@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