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듀어 UC 버클리 법대 교수 겸 학장이 2년 전 여학생 성추행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학장직을 사임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존 듀어 학장은 이날 "학장으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한 부적절한 행동에 크게 후회한다"며 "학교와 동료교수들에게 큰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서 듀어 교수는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성추행 대상 여학생이 법대 제자가 아니었을 뿐 아니라 실제 성행위는 결코 없었다고 강변했다. 또 학장은 사임하지만 교수직에는 머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찰스 와이셀버그 등 동료 교수들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듀어 교수의 이번 결정을 높이 산다"며 "교수로서의 학문적 열정과 학장으로서의 행정능력을 고루 갖춘 훌륭한 학자"라고 옹호했다.
그러나 법대 3학년에 재학 중인 모 카스미리 등 학생들과 일부 교수들은 "이번 결정은 당연한 것이며 한편에서는 존 듀어 교수를 클린턴 전 대통령에 비교해 조롱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소개한 뒤 "학생 단체와 교수진의 다양한 변화를 무시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임을 발표한 존 듀어 교수는 UC 버클리 법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4년부터 환경법과 재산권 전공으로 교수에 임용됐으며 2000년 6월에 학장에 임명됐다. <조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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