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인구 증가의 절반 차지
▶ 2000년 센서스 분석
미국 내에서 이민자들이 전체 노동인구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경제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센서스 분석 결과가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
노스이스턴 대학 노동시장 연구센터는 2000년 센서스를 분석한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10년간 이민자들이 미국 내 전체 신규 노동자 수의 무려 50%를 차지했고, 특히 남성은 80% 이상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늘어나는 노동인구의 대부분을 새로 이민온 사람들이 감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릴랜드 주에서는 노동인구 증가분의 76%가 이민자였고 버지니아는 44%를 신규 이민자가 감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워싱턴 DC는 지난 10년간 노동인구가 줄어들었지만 그나마 이민자들이 있어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2000년 센서스에 따르면 1990년대 미국에 이민 온 사람은 모두 1,300만 명. 이 중 800만명이 노동인구에 편입돼 이 기간동안 늘어난 미국 전체의 노동인구 1,600만명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과거에 비해 급격한 증가세로 지난 70년대 10년간 늘어난 노동인구 중 이민자 비율은 10%에 불과했었다. 80년대에는 약 27% 정도로 추산됐다.
최근 수십년간 이민 정책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다. 이민자들 때문에 교육환경을 비롯한 각종 행정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미국인의 일자리를 잠식한다는 것이 비판론자의 주요 논리였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지난 10여년간 신규 이민자들이 없었다면 노동력 공급 차원에서 미국 경제는 격심한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연구는 또 이들 이민자들이 정부로부터 받는 혜택보다 훨씬 많은 부분을 세금으로 낸다고 지적하고 있다.
2000년 센서스 이후 약 2년간의 이민자 수는 약 200만으로 워싱턴 지역거주자는 17만5,0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신규 이민자의 3분의 1은 블루칼라 업종에 종사한다. 그러나 기술직, 관리직, 전문직 종사자도 4분의 1이나 된다.
이민자의 연령층, 정착 지역도 여러 가지 특색을 나타내 뉴욕과 뉴 잉글랜드 지역은 거의 이민자 증가가 없어 노동력을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부지역 주들이 이민자가 많았다.
또 미국에서 출산율이 떨어졌던 1970년 출생 세대인 35세 이하 노동인구 중 이민자의 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 보고서는 현 구조하에서 이민자의 존재는 미국 경제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결론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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