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때의 치열했던 전투가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먼저 간 전우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군·해병대를 사랑하는 모임’의 초청으로 2일 LA에 도착한 6월29일 서해교전 참전용사 정덕재 소령과 김형곤 대위, 황도연 대위, 고동범 준위는 당시의 악몽이 눈에 선하다며 아직도 두명의 전우가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 때문에 입은 부상 때문에 병원에서 투병중이라고 소개했다.
전투 당시 고속정 369호 정장으로 활약했던 황 대위는 “적 함정이 공격해 오자 조건반사적으로 행동했다”면서 “우리 함정에서만 1,000여발을 발사할 정도로 너무나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두려움 조차 느낄 수 없는 상태였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황 대위는 또 “나중에 전우들이 숨져간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심정은 뭐라고 말할 수 없었다”면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전우들의 몫까지 살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365호 정장 김 대위도 “틈만 나면 부상당한 전우들을 찾아가 위로하곤 한다”며 “하루빨리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전당시 상황실에서 근무했던 정덕재 소령은 “해군은 첨단장비로 적군의 움직임을 손바닥 보듯이 감시하고 있다”며 “조국의 바다를 믿고 맡기셔도 좋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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