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와 경영난에 시달려온 세계 제2위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UA)이 9일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UA는 최근 2년간 심각한 경영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번주에 만기가 도래하는 약 9억2천만달러의 부채를 상환할 수 없어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게 됐다.
미국내 전체 항공편수의 약 20%에 해당하는 하루 1천700편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전세계 항공사중 가장 광범위한 노선망을 지닌 UA의 파산 보호신청은 미 항공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보호신청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UA는 파산을 면하기 위해 지난 수개월간 향후 5년6개월에 걸쳐 52억달러에 달하는 임금 삭감안을 제시하는 등 막판까지 독자적인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으나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하게 됐다.
이에 따라 UA는 앞으로 연방 파산법원의 보호 아래 채권자들의 소송 위협으로부터는 벗어나게 되며 경영과 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구조조정을 벌일 수 있게 된다.
UA의 파산보호 신청이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회사의 경영을 감독하게 될 연방 파산법원 판사가 임금 삭감과 대규모 감원을 지시할 가능성이 높아 UA는 강도 높은 구조 조정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UA측은 "파산보호신청은 미 파산법 11조에 따라 영업 및 재정 강화를 위한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모든 항공편은 정상 운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을 거점공항(허브)으로 사용하는 UA는 베이지역에만 1만6천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어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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