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베이지역 한,흑교회간 화해와 일치를 위한 노력이 10년을 맞았다. 지난 92년 로스엔젤레스에서 4,29 폭동이 일어나자 이 폭동이 베이지역으로까지 번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던 때에 한인목회자들이 먼저 흑인목회자에 사랑의 손길을 내민 것이 시작이 됐다. 한,흑 목회자들은 ‘이스트베이 한인과 흑인교회 펠로우쉽’을 구성, 매월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매년 성탄절에는 한인과 흑인교회 교인들이 모여 연합 예배로 하나 됨을 다져 나갔다. 이중 몇 번은 바쁜 연말을 피해 성령강림절에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또 흑인에 의한 살인 사건이나 한인 마켓에서 분쟁이 일어났을 때 흑인 목회자들이 중재에 나서거나 측면으로 돕기도 했다.10년이란 세월이 지나면서 이스트베이지역 한,흑 목회자는 친숙해졌다. 이들 목회자와 한국을 함께 방문,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려주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10년동안 이스트베이지역 한,흑커뮤니티간에는 특별한 말썽없이 잘 지내왔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사회는 다민족 사회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원하든 원치않든 다른 소수민족과 어울려 사는 지혜를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미국사회가 백인 위주의 사회에서 다민족 사회로 변하고 있음을 볼 때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한인들은 단일민족으로 타민족과 어울려 살아 온 경험이 부족하다. 특히 한인들이 많은 비즈니스를 하고있는 흑인지역에서 마찰이나 갈등이 생기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대표적 경우가 ‘4,29폭동’을 통해 겪은 피해와 상처이다. 4,29 폭동을 당한후 우리가 경험한 교훈은 좀 더 잘 대처했더라면 그렇게 많은 상처와 피해를 입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4,29폭동은 이 사회에 깊게 깔린 인종 차별주의와 흑인들의 경제적 소외가 주원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한인들은 흑인이라면 무시하는 경향이 상당하다. 인종간 화해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때 가능하다.이러한 측면에서 이스트베이지역 한,흑 연합 행사는 양 커뮤니티의 관계 개선에 기여했다고 본다.
8일 저녁에는 제10회 한,흑 연합예배가 열려 ‘우리는 하나’임을 강조했다.양 커뮤니티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화해와 서로를 이해 할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이날 설교에 나선 알프레드 스미스목사는 ‘평화는 힘으로 되지 않고 성령의 힘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화평케 하는자가 복이 있다’고 말했다. 한인 사회내에도 미움과 증오가 내재하고 있다. 이스트베이 교회연합회가 한,흑간 뿐만아니라 한인 커뮤니티내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서도 앞장서 노력해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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