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중생 사건 항의... 본국 추모행렬 동참
서울 광화문을 밝히던 촛불이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다시 타올랐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 사건에 대한 워싱턴 지역 촛불 시위 첫날 우리문화 나눔터(회장 조현숙) 회원 7명이 진눈깨비로 얼어붙은 백악관 앞 라파엣 광장에서 애처롭게 타오르는 촛불을 양손에 들고 효순, 미선 두 어린 넋을 달랬다.
미군 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 백악관 항의방문단 워싱턴 후원회(회장 신필영)가 14일까지 4일간 여는 촛불 시위 첫날인 11일 참가자들은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한시간 동안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차가운 날씨 속에서 시위를 계속했다.
우리문화 나눔터 조현숙 회장은“항의 방문단이 미국을 찾은 이후 동포사회에서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 같다”며“한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시위에 동참하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사고 미군 병사에 대한 무죄 평결 후 한국에서 범국민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촛불 시위는 LA를 시작으로 캐나다 토론토 등 미주 대륙으로 옮겨왔고 이날 워싱턴 지역도 동참하는 등 이번 사건에 항의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주최측은 13일까지 모두 9개의 단체 회원을 중심으로 시위를 벌인 후 14일 토요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일반 동포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촛불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이날 시위는 베를린(미 문화원 앞), 모스크바(미 대사관 앞)에서도 동시에 열린다.
한편 미주 한인 사회는 미군 장갑차 사건에 강력 항의하는 국내 분위기 및 방미 항의단, 일부 동포들의 활동과 관련,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시정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와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실현 가능성이 적은 요구가 자칫 한미 우호관계를 그르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측으로 견해가 현격히 엇갈리는 분위기다.
권기팔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