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헌츠빌에 죄수들이 건축
전기의자 ‘스파키’·쇠사슬등 전시
미국의 사형제도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올드 스파키’다.
20세기에 361명의 사형수가 최후를 맞은 이 유명한 텍사스의 전기 의자가 최근 텍사스 교도소 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새로운 전시 공간을 갖게 됐다.
헌츠빌에 세워진 이 교도소 박물관은 감시탑 등 외부의 모습이 인근 헌츠빌 교도소와 흡사하다. 내부에는 텍사스 교도소 150년 역사의 명암이 전시돼 있다. 헌츠빌 다운타운의 비좁은 임대 공간에 있었던 옹색한 박물관에 비하면 매우 훌륭한 것이다.
현재 ‘라이딩 더 선더볼트’라는 제목으로 전시중인 전기 의자 ‘스파키’는 방문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다.
“전기 의자 ‘올드 스파키’는 보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박물관장 웰던 스보보다는 말한다.
전시 준비를 위해 전기 의자를 옮기던 한 복역수는 “왠지 으스스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 박물관은 비영리 단체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지만 건물은 복역수들의 노동으로 세워진 것이다.
‘올드 스파키’ 이외에도 교도소 박물관에는 요즘 사용되고 있는 교도소 2층 침대를 비롯, 복역수들이 만드는 거리 교통 표지판, 고속도로 공사 인부들이 착용하는 안전복 등이 전시돼 있다. 또한 유명한(혹은 악명 높은) 범죄자들에 관한 내용과 과거 복역수들의 손발을 묶었던 쇠사슬과 철제 볼도 있다.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사형 전시관이다.
미국에서 사형 집행을 가장 많이 하는 텍사스에서는 지난 20년 간 285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사형 전시관에는 지난 1982년 12월7일 미국에서 극약 주사로 처형된 최초의 사형수 찰리 브룩스의 극약을 담았던 튜브가 있다. 또한 칼라 터커의 모습이 인쇄된 사형 반대 포스터도 전시돼 있다. 터커는 남북 전쟁 이후 텍사스에서 처형된 최초의 여자 사형수로 형집행은 1998년에 있었다.
박물관내 사형 전시실은 원래의 사형실과 같은 규격으로 만들어 졌다. 사형실에 전시돼 있는 전기 의자는 1924년부터 실제 형집행에 사용됐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